품위 있게 늙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타인의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산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동료들의 인정을 받는 선배, 모든 이들의 존경을 받는 어른이 되는 게 가능한 일일까. 그저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인생을 사는 우리들에게 그 목표는 한없이 멀어 보인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의 말에는 권위가 실릴 것이고, 사람들은 그의 조언이나 충고에 귀를 기울일 게다. 요즘 연예계가 혼란스럽다. 언제는 그렇지 않았냐고? 물론 연예계는 국회만큼이나 사건 사고가 많은 집단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완벽히 신뢰를 잃은 시절은 없었다. 미투 운동의 성과로 선량한 이미지로 자신을 분장했던 연예인들의 추악한 범죄 행각들이 드러났다. 대중의 인기가 마치 자신의 권력인양, 그 알량한 힘으로 활개쳤던 숱한 연예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