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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의 '슬로 티비', <숲속의 작은 집>이 만들 기적이 기대된다

"삶의 필수품을 확보하면 불필요한 것을 더 얻으려 애쓰지 말고 비천한 노동으로부터 한숨 돌리고 삶의 모험을 감행하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中에서 - 피실험자 A와 B가 각각 제주도의 외딴 숲 속에서 혼자 살아가게 된다. 그들은 전기, 수도, 가스 등 우리가 가장 기본적으로 누렸던 문명의 혜택을 전혀 누릴 수 없다. 자가발전을 통해 동력을 얻어야 한다. 이른바 '오프 그리드'의 삶이다. 최소한의 필수품만으로 살아가야 한다. 카메라는 그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담아낸다. 과연 그들은 '미니멀 라이프'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언뜻 듣기에 다큐멘터리 같지만, 이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분명히 예능 프로그램이다. 다큐멘터리 같은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해야 할까. 연출을 맡은 이가 예능..

TV + 연예 2018.04.06

유인나만 설렜던 <선다방>, 공감하기엔 단편적인 맞선의 한계

썸만 타며 애태우는 청춘남녀들을 위해 친절히 동거의 기회를 선물했던 채널A 에 이어 이번에는 ‘맞선 전문 카페’가 문을 열었다. 이름하야 tvN 이다. 제목에서부터 클래식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소개팅도 아니고, 미팅도 아니고, (맞)선이라니! 게다가 카페가 아니라 다방이라니! 이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조금 알 것도 같다. 가볍지 않은 만남, 진지한 관계 맺기. 그런데 과연 잘 될까? 분명 방송가는 연애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열었던 SBS (2011-2014)의 그림자를 좇고 있는 듯 하다. 하긴 최고 시청률 11.3%를 찍었을 만큼 큰 관심을 받았고, 엄청난 화제성으로 포털 사이트 연예면을 점령하다시피 했던 프로그램이 아닌가. 점차 출연자들의 스펙만을 강조하고, 급기야 촬영 도중 자살이 발..

TV + 연예 2018.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