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운이 남아있다. 몇몇 장면들은 여전히 또렷하다. 심금을 울렸던 대사들이 지금도 귓가에 맴돈다. 방심(?)하면 눈가가 금세, 그것도 심하게 촉촉해진다. 기억을 더듬어 봐도 근래 이렇게 많은 눈물을 흘린 적은 없었다. 얼마 전에 종영한 tvN 이야기다. 배우들만큼은 아니겠지만, 시청자도 애정을 쏟았던 드라마에서 빠져나오는 일이 쉽지 않다. 그래도 다행이다. 윤복(허율)은 수진(이보영)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 테니까. 는 '아이가 태어나는 것처럼 엄마도 태어나는 것'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모성에 대해 새로운 관점의 고민을 던졌다. '모성이란 이러하다', '엄마는 이래야 한다'는 기존의 관습적인 해석에서 벗어났고, 그 어떤 고정된 대답도 거부했다. 소위 '기른 정'이 생물학적인 유대감에 못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