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미 덫에 걸린 짐승처럼 팔도 잘렸고, 다리도 잘렸고, 정신도 많이 피폐해졌습니다. … 25년전 잠시나마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언어는 도대체 누구의 것일까. 가해자일까, 피해자일까? 애매모호하다. 도대체 그가 걸린 '덫'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그 덫은 누가 놓은 것일까. 그렇다면 그는 무고하게 덫에 걸린, 그래서 이해받고 동정받아야 할 피해자일까. 대관절 '연애감정'이란 또 무슨 말일까. 상대방이 없는, 상대방이 거부하는, 상대방이 진저리치는 연애감정이 가능할까. 사과의 ABC를 따질 것도 없이 매우 충격적인 사과문이 아닐 수 없다. 바로 배우 오달수의 뒤늦은, 그리고 뒤틀린 사과문이다. 전국민이 알게 된 유명한 사과 문구이기도 하다. 오달수는 지난 2월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