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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이 침묵한 진실, 임태산의 참회에 동의할 수 없는 까닭은?

"우리는 보이는 것을 사실이라고 믿지만 그것이 사실일 수는 있어도 진실은 아닐 수 있다. 을 통해 사실과 진실이라는 문제를 다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지우 감독) 흔히 사실과 진실을 같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둘은 엄연히 다르다. 전자가 표면적이고 부분적이라면, 후자는 내면적이고 전체적이다. 단면적인 사실과 달리 진실은 통찰적이다. 둘의 관계를 쉽게 표현하자면, '보이는 사실 너머에 진실이 숨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사실들 가운데 진실을 찾아내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이던가. 어쩌면 '재판'이라는 과정이 사실과 진실의 관계를 잘 설명하는 가장 좋은 예라는 생각도 든다. 유죄의 사실(증거)과 유죄가 아닌 사실(증거)들의 충돌 속에서 진실을 꿰뚫어 보는 선별이 곧 재판이 아니던가. 사실과 진실, ..

버락킴의 극장 2017.11.08

시월드와 착한 며느리병,<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그리면 남다르다

"착한 며느리병이라는 말 아세요?""네? 무슨 병이요?""결혼하고 나면 여자들이 시댁에 착하고 싹싹하고 말 잘 드는 며느리가 돼야 할 것 같아서 무리하는 거요. 그렇게 부른대요. 착한 며느리병." tvN 의 지호(정소민)도 피해갈 수 없었다. '시월드' 말이다. '애정'이 아니라 '이해관계'에 기반한 2년짜리 계약의 '가짜' 결혼이기에 다를 줄 알았다. 적당히 하면 되리라 여겼고, 큰 부담도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결혼은 역시 결혼이었다. 결혼이란 단순히 두 사람 간의 결합이 아니라 '집안'이 결부된 매우 복잡한 수식이 아니던가. '며느리' 혹은 '사위'라는 새롭고 낯선 임무가 주어지는 굉장히 스펙터클한 역할극이기도 하다. 세희가 인정했던 최고의 수비수였던 지호지만, 시월드 앞에선 무력해질 수밖에 ..

TV + 연예 2017.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