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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배우는 처음이라' 정소민, 그의 매력에 입덕하지 않을 수 없을껄?

"오, 오빠를.. 사, 사랑합니다." 결혼 사실을 알리기 위해 남세희(이민기)의 집에 찾아간 윤지호(정소민)에게 세희의 아빠 남희봉(김응수)는 "결혼을 왜 하려고 하는 겁니까?"라고 질문한다. 아빠와의 관계가 껄끄러웠던 세희는 이를 압박이라 여겨 그런 걸 왜 묻냐고 불만을 제기한다. 분위기가 험악해지려는 순간, 지호는 순발력을 발휘한다. 보조작가의 경력을 십분 발휘해 그 상황에 가장 알맞은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거기에 손가락 하트를 날리는 센스까지. 이 장면에서 정말이지 빵터졌다. 얼마나 웃음이 나던지, 또 정소민이 얼마나 사랑스러워 보이던지. 그런가하면 딸의 결혼을 허투루 치르고 싶지 않았던 엄마 김현자(김선영)와의 갈등이 표출되는 장면들은 현실감이 넘쳐 자연스레 몰입이 됐다. 정소민은 날카로운 말들..

TV + 연예 2017.11.01

함께 늙어가고 싶었던 사람, 故 김주혁을 추모하며

믿기지 않는 어떤 일이 너무도 갑자기 닥쳤을 때, 우리는 시간이 정지한 것처럼 그 자리에 멈춰 선다. 그렇게 할 말을 잃는다. 감정은 그 후의 문제다. 얼마 뒤 시간이 다시 본연의 움직임을 되찾으면 그제야 감정의 파도가 시작된다. 물밀듯이 몰려와 한꺼번에 모든 것을 박살내기도 하고, 때론 서서히 스며들어 이내 헐고 내려앉게 만든다. 김주혁의 죽음이 그랬다. 본래 죽음이란 예고 없는 일이고 때를 가리지 않지만, 45세의 젊디젊은 그에게 지나치게 이른 듯 보였다. 또, 너무도 가혹했다. 지난 30일 저녁께 '김주혁 교통사고로 사망'이라는 기사를 접했을 때,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업데이트 되는 추가 보도를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사고의 경위를 담은 자세한 내용의 기사들이 쏟아졌고, 그제야 그의 죽음은 부정할 수..

TV + 연예 2017.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