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오빠를.. 사, 사랑합니다." 결혼 사실을 알리기 위해 남세희(이민기)의 집에 찾아간 윤지호(정소민)에게 세희의 아빠 남희봉(김응수)는 "결혼을 왜 하려고 하는 겁니까?"라고 질문한다. 아빠와의 관계가 껄끄러웠던 세희는 이를 압박이라 여겨 그런 걸 왜 묻냐고 불만을 제기한다. 분위기가 험악해지려는 순간, 지호는 순발력을 발휘한다. 보조작가의 경력을 십분 발휘해 그 상황에 가장 알맞은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거기에 손가락 하트를 날리는 센스까지. 이 장면에서 정말이지 빵터졌다. 얼마나 웃음이 나던지, 또 정소민이 얼마나 사랑스러워 보이던지. 그런가하면 딸의 결혼을 허투루 치르고 싶지 않았던 엄마 김현자(김선영)와의 갈등이 표출되는 장면들은 현실감이 넘쳐 자연스레 몰입이 됐다. 정소민은 날카로운 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