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들보드를 타기 위해 곽지과물해변에 도착한 이효리와 이상순, 그리고 이지은은 해변이 잘 보이는 장소에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는다. 세 사람은 텐트 안에 앉아서 맑고 깨끗한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담소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상순이 패들보드 장비를 대여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효리와 지은은 그저 말없이 바다를 바라본다. 그 짧은 침묵이 무엇을 뜻하는지 두 사람은 이미 알고 있었다. 이번에도 효리가 입을 연다. 늘 그렇듯, 상대방의 마음을 편안히 만드는 웃음을 동반한 다가섦이다. "너 처음 왔을 때 표정이 좀 어둡다가 중간에 밝아지는 듯 싶다가 다시 어두워지는 것 같다?""아니에요, 아니에요. 뭔가 오늘은 내일 다 끝난다고 생각하니까..""쓸쓸한 기분이 들어?""네, 네.." 쓸쓸한 기분이 드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