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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의 김남길과 김아중, 스스로 명불허전임을 증명하다

명불허전(名不虛傳) : 명성이 헛되이 퍼진 것이 아니라 이름이 날 만한 까닭이 있음을 이르는 말 '대한민국 드라마의 역사는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가장 완벽한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았던 tvN 의 빈자리를 채우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전작이 받았던 경이로운 찬사와 뜨거운 사랑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텐데, tvN 은 우려에 비해 훨씬 부드럽게 바통 터치에 성공했다. 시청자들도 마음속이 허전하던 차에 '궁금증'을 유발하는 제법 흥미로운 드라마를 만나 만족하는 눈치다. 첫회 2.715%에 불과했던 시청률은 2회에서 3.995%로 급등했다. 과연 은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은 조선시대를 왕복하는 메디활극이다. 그러니까 그 지겨운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tvN 이후 타임슬립 드라마가..

TV + 연예 2017.08.17

<혹성탈출: 종의 전쟁>의 질문에 유발 하라리는 어떻게 대답할까?

"이 영화는 로드무비, 전쟁영화, 웨스턴 영화, 대서사적 어드벤처이기도 하다. 그 중심에는 우리가 사랑하는 리더 시저의 정서에 대한 탐색이 자리한다" (제작자 딜런 클라크) 20년 전, 과학자 윌 로드만(제임스 프랭코)은 유전자 치료제 ALZ-112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버지(존 리스고)를 위한 치료약이었다. 결과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했던 월은 임상 시험에서 유인원을 이용했고, 그 과정에서 부작용으로 인간을 능가하는 지능을 지닌 시저(앤디 서키스)가 탄생하게 된다. 인간에게 길러진 시저는 인간에 대한 유대를 바탕으로 신뢰를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인간과는 다른 존재(종)라는 사실을 자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유인원들을 데리고 숲으로 들어가 그들만의 사회를 구성한다. 그로부..

버락킴의 극장 2017.08.17

시청자 역린을 건드린 '가족 예능'의 몰락이 시작됐다

세습(世襲) : 재산, 신분, 직업 등을 한집안에서 자손 대대로 물려받음 세습의 대표적인 예는 아마도 북한일 것이다. 그들은 3대에 걸쳐 권력을 세습하고 있다. 인민들의 인권은 유린되고, 피폐한 삶은 더욱 앙상하기만 하다. 그러나 세습으로 공고한 저 권력은 요지부동이다. 시선을 남쪽으로 돌려도 다를 바 없다. 삼성과 현대를 비롯한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들은 부를 대물림한다. 그것이 곧 권력이기에 차이를 찾는 건 무의미하다. 삼성의 경우 사실상 공짜로 기업을 넘겨주기 위해 회삿돈 수백 억 원을 횡령하고 은닉한다. 온갖 불법과 부정을 저질러 세습을 완성하고자 했다. 그 결과는 기업 오너의 구속이다. 어디 그들뿐일까. 재산의 전부를 기부하고 세상을 떠나는 놀라운 결단을 하는 소수를 제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

TV + 연예 2017.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