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가 노래를 부른다. 눈을 감고 집중한 채 노래를 연주한다. 키보드 건반을 능숙하게 누르기도 하고, 기타를 뚝딱뚝딱 치기도 한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데 괜시리 미소가 지어진다. 예민하고 까칠한 듯한 모습 뒤에 "사는 이유나 존재 가치가 노래 말고는 없기 때문에 노래를 대충 해버리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닌 게 돼 버리는 거야."라는 존재론적 절박함이 자리잡고 있다는 걸 알게 되자 이번엔 먹먹해진다. 설명하기 힘든 감동이 몰려 온다. 감히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소라는 그 자체로 '음악'이라고 말이다. 유희열은 키보드를 친다. 절대 음감을 자랑하고, 귀로 노래를 듣고는 금세 코드를 따버리는 능력자다. 놀라는 제작진에게 '직업이잖아'라며 쿨한 반응을 보이는 시크한 매력도 지녔다. tvN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