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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자녀들의 공감 안 되는 독립, <둥지탈출>이 씁쓸하다

"부모님의 용돈과 부모님이 차려준 따뜻한 밥상으로부터, 익숙한 환경과 안락한 침대로부터 독립을 선언합니다." 첫 회만으로 충분했다. '더 이상 시청할 필요가 없겠다'는 결정을 하기에 말이다. 씁쓸함이 워낙 컸던 만큼 판단은 명쾌하고 단호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부터 들었던 '궁금증', 도대체 우리가 왜 연예인을 부모로 둔 다 큰 자녀들의 여행기를 지켜봐야 하는가, 라는 물음표는 점점 커졌다. 물론 그 중에는 '정치인(기동민 의원)'도 한 명과 중3인 자녀(이종원의 아들 이성준)도 포함돼 있었지만, '연예인 부모(김혜선, 박미선, 박상원, 최민수, 이종원, 기동민)'와 '다 큰 자녀'라는 큰틀을 바꿔놓기는 역부족이었다. 1시간이 지나도 해소되지 못한 '의문' 때문에 기분이 상당히 나빠졌다. 어차..

TV + 연예 2017.07.16

점입가경의<품위있는 그녀>, 박복자와 우아진의 연대는 가능할까?

점입가경(漸入佳境) 1. 들어갈수록 점점 재미가 있음. 2. 시간이 지날수록 하는 짓이나 몰골이 더욱 꼴불견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간병인 박복자(김선아)는 대성펄프 안태동 회장(김용건)의 마음을 사로잡아 결혼에 성공하고, 명실공히 집안의 안주인의 자리에 올랐다. 상대방의 약점을 틀어쥐는 등 '공포 정치'를 통해 집안의 전권(全權)을 장악하고,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천방순(황효은)을 새로운 가사 도우미로 데려와 자신의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천방지축 철없는 딸 안재희(오나라)를 집밖으로 내보내는 데 성공하고, 애초부터 자신을 천시했던 첫째 며느리 박주미(서정연)와 자신을 적대시하는 첫째 아들 안재구(한재영)에 대한 숙청 작업을 진행해 사실상 쫓아냈다. "이제 하나 남았네?"라는 천방순의 말처럼 ..

TV + 연예 2017.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