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빈자리가 생겼다. 부담이 큰 자리였다. '누굴 갖다놔도 이전만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잘해야 본전'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자연스레 섭외도 난항을 겪었다. 마땅한 인물이 없었다. 그만큼 까다로운 공석이었으니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 '저쪽'의 인력풀이 그만큼 쪼그라들었구나. 하긴, '전임자'도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았던 건 아니었으니. 대체자를 쉽사리 구하지 못하자 세간의 이목은 더욱 집중됐다. 여러 이름이 거론됐고, 결국 낙점이 됐다. '박형준'이었다. JTBC 의 한 축을 담당했던 '전스트라다무스' 전원책 변호사가 '메인 앵커'라는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TV조선으로 떠난 빈자리, '보수 논객'의 명패에는 박형준 동아대학교 교수의 이름이 새겨졌다. 이와 같은 제작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