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음(知音) : 소리를 알아듣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속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종자기는 백아의 거문고 연주(演奏)를 듣고, 그의 마음을 알아채곤 했다고 한다. 백아가 산(山)을 떠올리며 연주를 하면 이를 들은 종자기는 태산과 같은 연주라 말하고, 백아가 강(江)을 마음에 품고 연주를 하면 종자기는 강의 물줄기가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백아에게 '연주'란 곧 생각이자 마음이었고, 그의 가까운 벗이었던 종자기는 백아의 연주로부터 생각을 읽었던 셈이다. 그리하여 생겨난 말이 '지음'이고, 백아가 종자기의 죽음 앞에서 거문고 줄을 끊은 일을 두고 백아절현(伯牙絶絃)이라 한다. "누나는 목소리를 내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아니라 노래가 그냥 자기인 거야. 지금 제일 괴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