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했다. 그리고 감동적이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을 지켜 본 소감을 말하라면 저 두 마디로 요약이 될 것 같다. 수상자가 발표될 때마다 고개가 끄덕여졌다. 인정의 감탄사와 축하의 박수가 절로 나왔다. 모르긴 몰라도 함께 거명됐던 후보들의 심정도 그러했을 것이다. (물론 수상의 욕심이 다들 어느 정도씩 있었겠지만..) 또, 시상식을 지켜보던 대부분의 시청자들도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과정과 결과, 모두 만족스러웠던 '아름다운' 시상식의 표본이었다. "다시 태어나도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故 김영애) "김영애 선생님은 투병 중에도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병마와 싸우셨다. 후배들에게 아름드리나무 같은 분이셨다. 선생님의 연기 정신을 잊지 않겠다" (라미란) 백상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