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 28

<K팝스타6>, KPOP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담아내다

천재적 재능을 뽐냈던 이성은은 "천재를 제도권 안에 들여 놨을 때 느낌"라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가까스로 승리하긴 했지만, 그의 천재성을 어떻게 다룰지는 프로그램의 숙제로 남겨졌다. '초토화' 시켜버리겠다던 홍정민, 한별, 이가도 어린이 3인방은 "귀여운 것, 그 이상을 평가하긴 어려운 무대"라는 혹평을 받아야 했다. 결국 한별을 제외한 두 명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전민주와 김소회라는 절대 강자와 맞붙었던 고아라와 이도윤은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불안한 무대를 펼쳤다. 결국 무대에 서기엔 마음이 연약한 이도윤의 탈락이 확정됐다. ▲ K팝의 미래 - 김종섭, 박현진 3라운드 팀 미션 서바이벌 매치가 끝났다. 기대와 실망이 교차했다. 탈락자가 속출했고, 아쉬움도 컸다. 하지만 진정한 실력자들만 남게 ..

TV + 연예 2017.01.09

[버락킴의 파리 여행기] 8. #마레 지구 #보주 광장 #빅토르 위고의 집

크리스토프 라무르는 『걷기의 철학』에서 '산책'을 '우연에 내맡긴 걷기'라 정의한다. 즐거움을 위해 자신의 발걸음을 어디론가 옮기는 '산책자'에게는 서두름이 없다. 조급함이 없다. 얽매임이 없다. 자신만의 속도에 맞춰, 거리가 주는 느낌들을 만끽한다. 그리하여 "사람은 걸을 때마다 힘을 모두 써버리고 다시 새로운 원기를 얻는다." 자신만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제'가 성립된다면, '여행'은 '산책'과 동의어로 읽어도 무방하다. 파리에는 산책을 부르는 거리가 숱하게 많고, 그곳을 걷는 여행자는 새로운 원기를 잔뜩 얻고 돌아간다. 파리는 '골목의 도시'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아름답고 분위기 있는 '거리'가 차고 넘치지만, 굳이 몇 군데를 꼽아보라면 '몽마르트르 지역'과 '마레 지구(Marais)'..

<도깨비>의 '고무줄 편성', 과연 부러워 할 일인가?

점입가경이다. 마침내 '간신(김병철)'마저 돌아왔다. 조금씩 더 단단해져 가는 '도깨비' 김신(공유)와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앞에 크나큰 위기가 닥쳐 온 것이다. 한편, '저승사자' (이동욱)와 그의 정체를 알게 된 써니(유인나)의 가슴 시린 사랑은 더욱 절절해졌다. 시청자들의 예측을 가볍게 뛰어넘는 김은숙 작가의 상상력은 매번 상쾌한 반전을 내놓고 있다. 높은 몰입도 덕분에 11회의 시청률은 14.973%을 기록했다. 이처럼 뜨거운 화제를 뿌리고 있는 지만, 한가지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 있다. "드라마 시간이 5분 늘어날 경우 제작진은 며칠을 더 고생해야 한다. 제작진 스태프 연기자들의 피로는 이루 말할 수 없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 , , 지상파 3사 드라마 67분 룰 이번엔 지켜..

TV + 연예 2017.01.07

<말하는대로>와<한끼줍쇼>, 소소한 예능이 시청자를 사로잡다

1. ▲ 정체 : 노래가 아닌 '말'로 하는 버스킹(busking). 말하기, 듣기, 소통!▲ 최고 시청률 = 최근 시청률 : 3.969% 2. ▲ 정체 : '규동 형제(이경규 X 강호동)'의 저녁 한끼 얻어먹기 프로젝트. 밥, 소통, 감동!▲ 최고 시청률 : 4.915%, 최근 시청률 : 3.588% JTBC의 수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는 두 신생 예능 프로그램 , 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대에 머물던 시청률은 어느새 3%를 넘어섰다.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자. 지난 4일 는 이재명 성남 시장이 출연하면서 화제가 됐고, 그 결과 최고 시청률 3.969%을 기록하며 다시 3%대 시청률에 복귀했다. 한편, 는 지난 주 4.915%를 찍으며 5% 돌파를 노렸던 기세가 다소 누그러졌지긴 했지만, 3.588..

TV + 연예 2017.01.06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1. 좋은 어른이 되겠다는 신화의 김동완

김동완에게 미안하다. 그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겸양(謙讓)의 모습들로 추정해보면 '손사래'를 쳤을 것이다. 그를 '칭찬'하는 이런 오글거리는 글에 민망하다며 얼굴을 붉히고 있으리라. 그래도 어찌하랴. MBC 이 지난해 연말 '칭찬합시다'를 부활시켜 여러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던 것처럼, 김동완의 '좋은 어른이 되려는' 생각과 행보에 마땅히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것을. 미안함은 재쳐두고, '고맙다'는 말을 건네고 글을 시작해보자. 신화에서 출발한 김동완은 '재기발랄'이라는 수식어가 걸맞은 연예인이었다. 오로지 '멋있어야 하는' 아이돌 가수로 활동하던 중에도 심상찮은 '입담'을 구사하던 '별종'이었던 그는 2000년대 초반 가장 뜨거웠던 연애 예능 프로그램인 에서 자신의 ..

이상했던 신년 간담회와 이용당한 언론, 김사부의 일갈과 손석희의 존재감

"진실을 알면 그걸 세상에 전할 용기는 있고?" ''모든 것'에서 '모든 것'을 배운다' 어린 나를 성장시켰(다고 믿)던 한마디. 어떤 대상이든 간에, 배울 점이 있기 마련이 아니겠는가. 설령 '배울 것 없음'으로부터도 반면교사(反面敎師)를 이끌어낼 수 있으니 말이다. 그 모든 것에 '드라마'가 포함된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실제로 '현실'을 반영하게 마련인 드라마는 '배우기에' 매우 훌륭한 '텍스트'다. 물론 대놓고 '가르치는' 드라마는 달갑지 않다. '계몽'을 부르짖는 드라마는 반(反)시대적일 뿐 아니라, 그 노골적인 목소리에 사람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하지만 SBS 는 좀 다르다. 마치 '우화(寓話)'처럼 보이는 구성과 설정이 도드라지고, 오그라드는 내레이션을 통해 '교훈'을 주려는 의지가..

TV + 연예 2017.01.03

토론 태도 논란, 전원책의 폭주가 새삼스럽지 않은 이유는?

"전 변호사님. 전 변호사님? 전 변호사님!" 브레이크가 고장난 전원책 변호사의 귀에 손석희 앵커의 목소리가 들어올 리 없었다. 거듭해서 전 변호사의 이름을 부르던 손 앵커도 실소를 터뜨렸다. '어디 하루이틀인가?' 보다 못한 유시민 작가는 "진짜 보수는 잘 안 듣는구나, 그런 오해를 유발하게 돼요"라며 말리고 나섰다. "우리 썰전할 땐 인정할 건 인정하고 하잖아요"라며 억울해하는 전 변호사에게 유 작가는 일침을 놓기에 이른다. "우리는 편집을 하니까 그렇죠" 머쓱해진 전 변호사의 표정이 다시 떠올라 웃음이 난다. 지난 1월 2일, JTBC는 신년특집 대토론 '2017년 한국, 어디로 가나'를 기획하고,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유시민 작가, 전원책 변호사가 패널로 초대했다. 손석희 ..

TV + 연예 2017.01.03

[버락킴의 파리 여행기] 7. #날씨의 아쉬움 #시테 섬 #생트 샤펠 성당

'(가급적) 비만 안 오면 된다' 여행을 계획하면서 '날씨'에 대한 솔직한 바람은 그 정도다. 맑으면 나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설령 구름이 잔뜩 껴 흐려도 큰 상관이 없달까. 제법 너그러운 편이다. 좀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걷는 데 지장이 없는 날씨면 무관하다. 그런데 파리를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날씨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다. 그 이유는 시테 섬의 '생트 샤펠 성당(Église Sainte Chapelle)'. 왜냐하면 그 곳은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돼 있고, 그래서 그 찬란한 아름다움을 엿보려면 '풍성한' 햇빛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노트르담 대성당, 몽마르트르 언덕의 샤크레쾨르 성당. 약간의 과장을 보태 지천에 성당이 깔려 있는 파리에서 성당하면 그 정도가 우선적으로 떠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