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여행기

[버락킴의 일본 여행기 ②] 1. 스카이라이너, 나리타 공항에서 우에노까지

너의길을가라 2016. 9. 25. 12:36
반응형


[버락킴의 일본 여행기 ②] (목차의 제목은 글을 쓰면서 바뀔 수 있습니다)


0. 1년 만에, 다시 도쿄

1. 스카이라이너,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 시내까지

2. 도쿄 여행, 스이카 카드 하나면 만사형통!

3. 더 프린스 파크 타워 도쿄 호텔(The Prince Park Tower Tokyo)

4. 롯본기 힐즈 전망대에 오르진 못했지만..

5. 도쿄 도청에 무료 전망대가 있다고?

6. 조조지, 아사쿠사만 다녀오셨다고요?

7. 에도성, '가끔' 하는 행사를 만나다

8. 두 번째 도쿄 여행을 마무리하며


해외 여행의 첫걸음은 '시내까지 이동하기'이다. 도쿄에서도 마찬가지다. 나리타 공항이든, 하네다 공항이든 간에, 어찌됐든 시내로 진입해야 관광 혹은 여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겠는가? 물론 공항에서부터 여행은 이미 시작됐고, 시내까지 진입하는 이동 수단을 결정하는 것도 여행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건 생각보다 민감한 문제이면서, 이번 여행의 성격(혹은 지향성)을 규정짓기도 하는 예민한 사안이다.




우선, 각각의 이동 수단의 특성(가격, 시간,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공항 도착 시간, 숙소의 위치 등을 고려해 어느 것을 이용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지 판단한다. 그 '효율'의 의미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가난한(검소한) 여행자에겐 이동 시간이 좀더 걸리더라도 저렴한 이동 수단이 맞을 테고, 이동하는 데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은 여행자에겐 비싸더라도 빠른 이동 수단이 바람직할 것이다. 


역시 판단은 여행자, 개인의 몫이다. 이 글에서는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들을 간략히 정리하고, 그 중에서 '스카이라이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1. 호텔 리무진 버스

2. 천엔 버스

3. 케이세이(keisai) (일반) 전철

4. 나리타 익스프레스(N'EX)

5. 스카이라이너


이동 수단은 대략 이 정도가 될 것이다. 숙소가 호텔이라면, 당연히 1. 리무진 버스(가격은 호텔마다 다르겠지만, 대략 3,000엔 이상 하는 듯 하다.)를 예약하는 편이 좋다. 아무리 시설이 편리하다고 하더라도, 무거운 캐리어를 끌며 다니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아주 깔끔하고, 게다가 (헤맬 염려도 없어) 안정적이다. 하지만 1박에 (대략적으로) 12만 원 정도 하는 호텔에서 묵을 수 있는 여행자보다는 좀더 저렴한 숙소를 잡는 이들이 훨씬 많을 터. 




그럴 때는 2. 천엔 버스(홈페이지 참조 : http://accessnarita.jp/kr/busstop/)와 3. 케이세이 전철을 이용해보자. 두 이용 수단의 장점이자 공통점은 가격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천엔 버스는 말 그대로 천 엔에 이용이 가능하다. 케이세이 전철의 경우에는 1,030엔이다. 다만, 이동 시간은 천엔 버스가 1시간 가량인 반면, 케이세이 전철은 1시간 20분~30분 이상 소요된다. 그렇다면 천엔 버스의 완승일까? 이번엔 '동선'을 따져봐야 한다. 


천엔 버스가 도쿄역으로 향한다면, 케이세이 전철은 지하철 노선을 따라 어디든 이동이 가능하다. 스이카 카드를 구매해서 간다면, 굳이 티켓을 끊을 필요도 없다. 또, 천엔 버스를 타기 위해선 어찌됐든 남쪽 출구(South Wing)로 이동해야 한다. 티켓을 구매하고, 버스 승강장을 찾아가야 한다. 일본이 생소하다면, 이런 작업들은 다소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아무래도 지하철을 벗어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일이니까.


작년에 도쿄를 여행했을 땐 케이세이 일반 전철을 이용했다. 혼자 하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느긋했고, 게다가 가난한 여행자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부모님과 함께 하기 때문에 최대한 '간편한' 이동 방법, '빠른' 이동 수단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그래서 선택의 범위는 4. 나리타 익스프레스(N'EX)와 5. 스카이라이너 중 하나로 국한됐다. 


JR(Japan Railway)의 N'EX(Narita Express)는 외국인(여권 제시)에게 도쿄 왕복 티켓을 4,000엔에 판매하고 있다. 스카이라이너의 경우 2,470엔이라는 걸 감안하면 가격 면에선 이득이다. 문제는 노선과 시간표일 텐데, 도쿄, 시부야, 신주쿠, 요코하마, 등으로 갈 거라면 N'EX를 타는 것이 좋다. (홈페이지 참조 : http://www.eki-net.com/pc/jreast-shinkansen-reservation/English/wb/Common/timetable/e_nex_u/index.html


스카이라이너 홈페이지 : http://www.keisei.co.jp/keisei/tetudou/skyliner/kr/ae_outline/index.php


그렇다면 스카이라이너의 이점은 무엇일까? 일단 빠르다. 최단 시간은 41분이고, 길어봐야 45분(시속 160km로 달린다)이면 케이세이우에노 역에 도착한다. 우에노에서 일정을 시작할 생각이라면, 스카이라이너가 이동하는 게 가장 빠른 이동 수단이다. 인터넷 예약(http://www.keisei.co.jp/keisei/tetudou/skyliner/e-ticket/ko/)도 가능하다. 편도의 경우에는 270엔, 왕복은 640엔 할인 혜택을 준다. 이렇게 되면 N'EX와 큰 차이는 없다.






이동 시간에 제약을 두지 않고, 조금 자유로운(여유로운) 여행을 하고 싶다면,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이동 시에 표를 끊는 것도 좋다. 지정석이고, 깔끔하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공항과 연결돼 있어 이동을 하는 데도 부담이 없다. 한 시간에 2~3대 정도가 배차돼 있으므로 공항 도착 시간과 스카이라이너 시각표를 잘 맞춰보고, 여행을 알차게 계획해보자.



무엇보다 시각표가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홈페이지를 '한글'로 제공해 준다는 것도 든든하다. 여러가지 정보들을 손쉽게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 2,470엔(원화로 약 27,000원)이라는 돈이 만만치는 않지만, 다른 이동 수단이 이동 시간과 에너지를 꽤나 잡아 먹는다는 점에서 오히려 '효율'적인 건 '스카이라이너'라는 생각도 든다. 아, 참고로 스카이라이너 차내에서는 무선인터넷이 무료로 제공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