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여행기

[버락킴의 마카오 여행기] 5. 구석구석 마카오의 성당들을 찾아가보자!

너의길을가라 2016. 6. 1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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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탓(혹은 덕분)에 마카오에는 역사가 깊은 '성당(교회)'가 많이 있습니다. 이름만 나열해 볼까요? 세인트 폴 대성당(유적), 대성당, 성 도밍고 교회, 세인트 안토니오 성당, 산토 아고스띠노 성당, 성 호세 성당, 펜야 선당, 성 로렌소 성당. 여행 책자에 소개돼 있는 성당만 해도 8개나 됩니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성당'를 테마로 마카오 여행의 동선을 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카지노'를 비롯한 유흥이 대표적인 관광 상품인 마카오에서 그런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드물겠죠. 보통 세나도 광장에서 근거리에 있는 '대성당' 정도만 들리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버락킴은 위에서 나열한 성당 가운데 몇 곳만 '발길이 닿는 대로' 들러봤는데요. 지도를 보면서 찾아가다가 길을 살짝 헤매기도 하고, 그러다가 문득 근처에 성당이 있으면 들어가보는 식이었죠.


★ 마카오 여행 동선(이자 글 싣는 순서)


1. 세나도 광장

2. 세인트 폴 대성당

3. 몬테 요새(와 마카오 박물관)

4. 마카오의 교회(대성당, 성 도밍고 교회, 성 로렌소 성당)

5. MGM의 PASTRY BAR에서 맛있는 와플 먹기

6. 마카오의 야경


(1) 대성당(Catedral de Macau, 大堂)

세나도 광장의 맥도널드가 정면에 보인다면, 왼쪽에 있는 골목(Travessa de Sao Domingos)으로 들어가 약 100m 쯤 가면 됩니다.



대성당의 외관



마카오 대성당은 1622년에 건축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죠. 어떤 여행 책자에는 1576년에 지어졌다고 설명돼 있지만, 1576년는 마카오 교구가 설립된 시점이고, 대성당이 지어진 건 1622년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건 1937년입니다. 초기에는 갈대와 진흙으로 만들어진 조그만 교회였던 것이 보수와 증축을 거듭했고, 1874년에는 태풍으로 완전히 무너져 다시 지어졌습니다.



성당 주변에 있는 작은 광장입니다. 



INRI(Iesus Nazarenus Rex Iudaeorum : 유다인들의 임금, 나자렛 사람 예수



물고기 조각으로 꾸민 분수대




성당 내부의 모습, 차분히 기도하는 신도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죠.


(2) 성 도밍고 교회(Igreja de S. Domingos, 玫瑰聖母堂)

세나도 광장에서 분수대를 등지고 정면으로 100m 이동하면 왼편에 교회가 있습니다.



다소 평범한 외관의 대성당과는 달리 성 도밍고 교회는 진한 베이지 색의 외벽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확 끌어당깁니다. 나무 재질의 녹색 창문과 외벽을 장식하고 있는 흰색 문양이 독특한 인상을 주죠. 또, 코린트 양식(Corinthian order)의 기둥도 눈에 띕니다. 코린트 양식이란 헬레니즘 미술에서 나타난 화려한 장식적 특징을 의미합니다. 성 도밍고 교회 18세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잇는 역사적 의미가 큰 건물입니다. 




교회 내부의 모습, 앞쪽까지 가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교회의 내부에는 각종 성상(聖像)들이 가득합니다. 또, 성 도밍교 교회 박물관(Tesouro de Arte Sacra, 聖物寶庫)에는 300여 점의 성상 · 성화 · 사제목 등이 소장돼 있습니다. 사진들을 감상해보시죠. 










(3) 성 로렌소 성당(lgreja de S. Lourenço, 聖老楞佐堂)

세나도 광장의 맞은편에 위치한 민정총서대루(상원의원)을 등지고 왼쪽 첫 번째 골목으로 들어가서 '열심히' 찾아갑니다. 안내판을 참고하고 살짝 헤마다 보면 주택가 주변에 위치한 성 로렌소 성당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성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낡은 느낌의 성당 외관. 원래 나무로 지어졌지만, 1846년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



'터키시 블루' 컬러의 천장 



형형색색 빛나는 스테인드글라스,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위)가 그려져 있습니다.

 



사진이 많이 들어가다보니까 제법 긴 글이 되었는데요. '성당'을 테마로 한 소개가 어떠셨는지요?


글의 서두에서 잠시 언급했던 것처럼, 포르투갈 군의 수호 성인인 성 안토니오를 기리는 성당인 세인트 안토니오 성당과 스페인의 오거스틴 수도회가 세운 산토 아고스띠노 성당, 바다의 성인 노틀담 드 프랑스를 모시는 성당인 펜야 성당,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의 오른팔 뼈가 안치돼 있는 성 호세 성당 등 더 많은 성당들이 있지만, 시간적인 여건 상 모두 둘러보진 못했습니다. 


보통 17시에서 18시 사이에 성당이 페관을 하기 때문에 개관 시간을 잘 알아보고 동선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버락킴도 '성 호세 성당(17시에 폐관)'의 정문 앞에서 처량히(!)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자, 이제는 마카오 관광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카지노 건물들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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